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50대 서울 아파트 매도 2933건
전세 줄며 30대 실수요 매수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50대는 매도에, 30대는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전세 불안 속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2~3월 서울 아파트 매도 건수는 총 1만203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대 매도가 29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 2698건, 60대 2655건 순이었다. 반면 30대 매도는 953건에 그쳤다.
반대로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연령대는 30대였다. 같은 기간 30대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총 5033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 3187건, 50대 1786건, 60대 979건 순이었다.
특히 올해 3월 기준 30대 서울 아파트 매수는 2794건으로 2월(2239건)보다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매도는 1352건에서 1581건으로 16.9%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 배경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꼽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후 다주택자들이 중과 시행 전 보유 주택 처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수년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했던 50대 이상은 세 부담이 커지기 전 자산 정리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성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은 강남 핵심지는 남기고 중저가 지역부터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예전보다 약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30대는 전세 시장 불안에 대응해 매수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해 10월 15일 2만4369개에서 이달 17일 기준 1만7018개로 30.1% 감소했다.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자 차라리 매수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2~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 1만8785건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1.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0.1%)보다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아래 최대 6억원 수준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가격대에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전월 대비 47.2%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4개월 만의 최대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30대 매수는 전형적인 실수요 움직임”이라며 “대출 6억원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15억원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수 결정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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