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 홍보예산 10배 증액 요구…“젊은층 겨냥 영상 제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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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025년 10월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총리 관저 홍보를 맡는 내각홍보실 예산을 내년 10배로 늘리려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권은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서 내각홍보실 예산을 전년 대비 10배인 72억 엔(약 620억 원)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66억 엔은 국내 홍보용으로, 주로 정책을 설명하는 영상 제작에 쓸 계획이다. 정권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 등 간판 정책을 알리기 위해 특히 젊은층을 겨냥한 설명 영상 제작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총리 관저 고위 관계자는 신문이나 TV를 보지 않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SNS 영상 홍보를 쇄신하고 싶다며 “연령층별로 최적화한 콘텐츠를 마련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에는 내각홍보실 인력도 보강했다.예산 제도에 정통한 후지이 료지 일본 하쿠오대 교수는 “왜 10배나 되는 규모(예산)가 필요해졌는지 모르겠다. 과도한 요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을 설명하는 영상이라 해도 관저가 내보내는 영상을 강화하는 데 예산이 쓰이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보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은 연말에 편성된다.아사히신문 역시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려는 자세로 볼 수도 있지만, 기자들의 취재에 대한 대응을 늘리는 등 언론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며 예산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다카이치 정권이 홍보 예산을 늘리려는 배경에는 총리가 SNS를 통한 정보 발신을 중시한다는 점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 작성 횟수는 역대 총리보다 많고 주말에도 게시물을 올리는 경우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반면 기자들의 취재에는 응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4월 관련 질문에 “SNS를 통한 정보 발신도 정보 수집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반박했다.게시물 내용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8월 관저 엑스 계정에 올라온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역 시찰 영상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피아노 배경음악을 넣어, 인터넷에서 “홍보 영상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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