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투여 40분 뒤에도 생존…美 여성 사형수 집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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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독극물 투여 40분 뒤에도 생존…美 여성 사형수 집행 중단 약물 투여 40분 뒤에도 생존 징후주지사, 조사 지시·연내 집행 보류 크리스타 파이크(50)는 3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용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았으나 생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여성 사형수가 독극물 주사를 두 차례 맞고도 숨지지 않아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 변호인단이 극심한 고통을 가한 잔혹한 형벌이라고 반발한 가운데 주정부는 조사에 착수하고 올해 예정된 추가 사형 집행을 보류했다.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타 파이크(50)는 이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용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았으나 생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집행 현장을 참관한 기자들은 약물 투여 이후에도 파이크에게서 생존 징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투약 후 40분이 지났을 때도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이 나왔다.변호인단은 테네시주 대법원에 집행 중단을 요구하는 긴급 신청서를 냈다. 사형 집행이 불필요하고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과정으로 변질했으며,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테네시주 교정 당국은 성명을 통해 파이크가 생존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집행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테네시주 규정은 첫 번째 약물 투여로 사망하지 않을 경우 두 번째 약물을 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두 번째 투여 이후에도 생존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포괄적인 제삼자 조사를 지시했다. 올해 추가로 예정된 사형 집행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파이크는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콜린 슬레머(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파이크는 18세였다. 두 사람은 피해자를 숲으로 유인한 뒤 흉기와 돌 등으로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약 30년간 복역한 파이크는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한 사정 등을 들어 감형을 요청해왔다. 청원서에서는 범행 당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닫는 데 여러 해가 걸렸다고 주장했다.이번 집행을 앞두고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기도 했다. 미 항소법원은 집행 약 1시간 전 파이크의 성적 학대 피해 주장이 형 선고 당시 충분히 고려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집행을 정지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연방대법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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