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인수전 의외의 흥행…삼성·한화·교보 모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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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DB생명 인수전 의외의 흥행…삼성·한화·교보 모두 참여

업데이트 : 2026.06.01 17:08 닫기

당초 예상한 한투·태광그룹 물론
생보사 ‘빅3’까지 예비입찰 관심

KDB생명 본사 전경 [매경DB]

KDB생명 본사 전경 [매경DB]

KDB생명 인수전에 한국투자금융지주, 태광그룹은 물론 생명보험사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모두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다수 기업이 대거 관심을 보이며 KDB생명의 7번째 매각이 일단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 향후 딜 클로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KDB생명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다. 당초 한투와 태광그룹 흥국생명 간 2파전이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생보사 빅3가 모두 참여했다.

업계에선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모두 참여한 게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산은 산하에 있기 때문에 대체투자 관련해서 메리트가 있다고 본 것 같다. 이는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면서 “생명보험 매물이 희귀하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수 기업이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인 데에는 KDB생명이 ‘가성비’ 매물이 될 수 있단 판단도 깔려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 전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제 이뤄진다면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소폭 줄어들 여지가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작년 말에도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결격사유가 없는 한 조만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정하고 본격적인 실사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 개시는 8월 중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DB생명 매각은 2014년부터 시작돼 12년 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네 번째 도전에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따내면서 매각 성사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서 거래는 없던 일이 됐다.

2023년 다섯 번째 시도 때는 하나금융그룹이 우협에 올랐다. 실사에 들어간 하나금융은 경영 정상화에 막대한 추가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수를 접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MBK파트너스가 잠재 인수자로 거론됐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M&A(인수합병) 시장에 손보사 매물이 다수 나와있다는 점에서 매각 측과의 가격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롯데손보, 예별손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특히 롯데손보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안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에 착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진행된 예별손보 매각에서는 한투지주가 단독 응찰했으나 거래가 최종 유찰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손보 매물이 많은 만큼 한투에서 매각 측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최종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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