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홍명보·정몽규 불러 청문회 연다…‘감독 선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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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서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일 여권에 따르면 최근 22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구성을 마친 민주당은 6일 후반기 문체위 첫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 청문회 계획서 채택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현안질의와 청문회를 두고 검토했지만, 축구협회 문제와 부진했던 월드컵 대표팀 운영 문제를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청문회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안 질의를 하면 축구협회 등에서 물타기를 하며 다른 사안으로 가려할 수도 있다”며 “보다 무겁게 검증하기 위해 청문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폭넓게 점검하되, 특히 홍 전 감독 선임 절차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2024년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개월간 사령탑을 공석으로 둔 끝에 홍 전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정 협회장의 지시를 이유로 불투명하게 면접을 진행한 뒤 홍 감독 내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 협회장 재임 기간 축구협회 운영 전반도 청문회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정 협회장 임기 동안 협회가 불투명하게 운영됐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최근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까지 겹치면서 협회를 향한 여론의 비판도 한층 거세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청문회 계획서가 채택되면 축구협회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증인 채택 검토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정 협회장과 홍 전 감독이 유력한 증인 후보로 거론되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증인 또는 출석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청문회가 어느 정도 동력을 얻을지는 국민의힘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여서, 문체위 청문회 논의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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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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