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립외교원 해킹에 외교관 등 6000명 정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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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부터 10개월간 서버 뚫려
정보당국, 北 소행 가능성 조사 나서

외교부 본부에 위치한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가 해킹돼 전현직 외교관과 정부 부처 파견 주재관 6000여 명의 이름과 직책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외교관과 주재관의 개인정보를 노린 북한 관련 조직의 해킹 공격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2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해커는 지난해 4∼5월부터 올 2월까지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의 보안 소프트웨어 서버를 뚫고 침입해 10개월여 동안 외교관과 다른 정부 부처 소속 주재관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6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시스템에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외교관 2500여 명과 해외공관에 파견 중인 현직 정부부처 주재관 350여 명의 이름과 직책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에 정부는 정보기관 요원들의 정보도 일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국가 외교관을 양성하고 교육기관이자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교부는 국가정보원의 통보 전까지 10개월여 동안 해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해킹된 서버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부 본부 안에 있었지만 외교부의 정기 보안점검 대상에선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퇴직 외교관이나 해외 파견 후 원부처로 복귀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해당 시스템엔 교육 동영상과 교육 대상자의 성명, 아이디 등 교육 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저장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유출 내역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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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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