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뒷북 강등' 신평 3사 전격 조사...제이알·중앙 부도 리스크 방치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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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김연서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연쇄 부도 사태와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 3사를 대상으로 전격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부도 사태 직전까지 이들 기업에 비교적 양호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던 신평사들의 평가 절차와 방법론이 적절했는지 샅샅이 들여다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 내부 전경.(사진=이건엄 기자)
한국기업평가 내부 전경.(사진=이건엄 기자)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3일 연장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한기평에 이어 다음 주 중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조사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직후에는 NICE신용평가(나신평)까지 순차적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부도 과정에서 불거진 '뒷북 강등' 논란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해외 부동산 자산 가치 폭락과 대규모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도 부도 직전까지 우량 등급을 유지했다. 중앙그룹 역시 핵심 계열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신평사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경고 없이 안일한 평가를 내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신평사들이 해당 기업들의 재무상태와 유동성 위험을 제대로 짚어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신용등급 평가 절차와 자체 등급평가 방법론을 규정대로 준수해 적절한 심사가 이뤄졌는지 철저히 따져 묻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쇄 현장조사를 신용평가 시스템 전반의 신뢰성을 엄격하게 재점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부도 사태에 있어 신평사들의 부실 평가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엄중한 제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평가 절차나 방법론에 따라 적절하게 평가 업무가 수행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른 부도 사태와 관련해 신용등급의 신뢰성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보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의혹과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기평과 한신평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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