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기이용계좌 분석
지난해 1분기 3784개서
1년 만에 7728개로 늘어
연초 증시활황에 사기극성
은행권 시스템 고도화하고
퇴직자 재고용해 모니터링
올해 1분기 금융사기에 이용된 주요 은행 계좌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식시장 급등기에 우후죽순 생겨난 투자리딩방 등에서 사기를 목적으로 개설한 차명계좌 등이 늘었고, 외국인 금융 확대로 인해 외국인 명의의 가짜 계좌가 성행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일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의 채권소멸절차 개시 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3월 4주 차까지 9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iM·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서 총 7728개의 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3784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된 은행은 iM뱅크(1653개), 하나은행(1511개), 우리은행(1404개), 카카오뱅크(1017개), 신한은행(847개) 순이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오히려 피해가 늘어난 것은 올해 국내 증시의 이례적 호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급등하면서 리딩방 등이 성행하며 시세조종 등에 이용되는 투자사기용 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은행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던 우리은행(2959개)의 경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노후화된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재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우리은행 측은 “2024년과 2025년에 개설된 계좌를 전수 분석한 결과 FDS 노후화 등 사유로 신규 법인 및 외국인 계좌에서 금융사기 발생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면서 “모니터링 인력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FDS를 재구축해 거래 유형을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유독 금융사기이용계좌 숫자가 폭증한 iM뱅크 역시 작년 말 신설한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한도제한계좌 운영 기준을 강화했다. 얼굴인증 등 거래제한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애플리케이션 내 악성앱 탐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니터링 요원도 대폭 늘렸다.
가장 드라마틱하게 금융사기이용계좌 숫자를 줄인 곳은 토스뱅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모든 계좌 개설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금융사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토스뱅크도 이런 이유 등으로 작년 1분기 794개의 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됐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33개로 줄어들었다.
토스뱅크 측은 “2025년 초부터 금융사기 예방 관련 부서의 주요 임원이 모이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로 FDS를 고도화했고, 신종 사기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AI 모델에 지속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의 사기이용계좌 숫자도 크게 줄었다. 작년 1분기 395개에서 올해 276개로 감소했다. 작년 1분기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과의 제휴가 종료되며 코인 등을 활용한 금융사기에서 상대적으로 멀어진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대신 새로운 결제은행이 된 KB국민은행은 사기이용계좌가 작년 1분기 349개에서 올해 1분기 47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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