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성환 환경 “극한호우 일상화…기후대응댐 옥석 가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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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 2025.7.15/뉴스1

김성환 환경부 장관 2025.7.15/뉴스1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폭우에 대해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가 일상화될 수 있는 단계”라며 “깊이 있는 물 관리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일성에서도 “기후재해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현장 행보로는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긴 충남 예산의 삽교천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한다.

김 장관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장마전선에 따라 일시적으로 비가 좀 더 오고 좀 덜 오는 과거의 호우 수준을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서도 “대규모 방어 인프라를 구축·확대하는 등 구조적 대책과, 세계최초로 도입한 AI 홍수예보를 확대하는 비구조적 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홍수피해를 예방하겠다”며 “홍수에 취약한 20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고 홍수시 국가하천 수위상승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방하천 411개소를 국가가 직접 정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통화에서 이전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14개 기후대응댐에 대해 “필요성이 있는 곳은 당연히 추진해야 하지만 이전 정부에서 너무 무리하게 추진해서 정책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옥석을 가려내고, 이번 극한 호우 과정에서 필요한 곳은 추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후대응댐은 환경부가 홍수와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으로 14개의 댐 건설로 2억5000만t 규모의 물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7월 후보지를 발표한 후 주민반대가 심한 곳을 제외하고 9곳을 추진해왔지만 이재명 정부가 수자원과 생태 정책을 4대강 보 개방 등 ‘재자연화’로 정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며칠간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께서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며 “더 늦기전에 화석연료 기반의 탄소 문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매우 절박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하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대해 “목표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내 산업 탈탄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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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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