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세달만에 유명무실
자영업자 금리인하 혜택 못봐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금융당국이 도입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온라인 갈아타기 서비스의 이용 실적이 시행 두 달여간 8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도 제도 취지와 달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위주로 갈아타기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온라인 갈아타기 실적은 지난 3월 제도 시행 이후 5월 말까지 총 82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이 더 낮은 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3월 17일 도입됐다. 가계대출에만 온라인 갈아타기 서비스를 허용해오던 금융위가 소상공인들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적용 범위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 넓혔다. 당시 금융위는 "1조원 이상의 대출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실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대출을 갈아탄 차주 829명은 어느 정도 이자 절감 혜택(1인당 이자 절감액 103만원)을 받기는 했지만, 규모 자체가 금융위의 기대엔 한참 못 미쳤다.
특히 가장 최근인 5월 들어서는 갈아타기 이용자 수가 145명으로 전달의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 자영업자 규모(약 800만명)를 고려하면 제도 활용도가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신용대출이 아닌 보증서담보대출 위주로 대출을 받기에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요 자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용대출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위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갈아타기의 유인을 떨어뜨리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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