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곳 중 87곳에서 458개 운영
취약계층 위한 포용금융 차원
절반 이상 적자 지속돼 우려도
새마을금고가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 458개의 점포를 유지·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포용금융’ 실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지만, 동시에 수익성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 중 인천 옹진군, 강원 정선군을 제외한 87곳에서 새마을금고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전체 인구감소지역 중 97.8%에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점포 458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새마을금고 전체 점포(3198개) 중에서는 14.3%에 달한다.
인구감소지역 내 새마을금고 점포는 2023년 466곳에서 2년 새 8곳(1.7%)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지방 소멸의 영향이지만,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 외 점포가 2798곳에서 2740곳으로 58곳(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세가 완만하다.
지난해 인구감소지역 내 부실금고 25곳을 통폐합하면서도 점포 수는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는 게 중앙회 측 설명이다. 포용금융 차원에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강조해 온 ‘지방 금융의 마지막 보루’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중은행은 수익성이 안 좋으면 폐업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자산 200억원대의 작은 금고도 지역 주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은 인구감소지역 절반 이상에서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내 새마을금고 관계자들도 점포 유지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대평금고와 합병한 중평금고 측은 “수십 년 이용해 오던 새마을금고가 사라질까 걱정했지만 여전히 가까운 곳에 창구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한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함평천지금고와 합병한 무안금고 측은 “합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점 한 곳을 폐쇄하게 됐지만, 남은 지점을 지역 거점 점포로 활성화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구감소지역 내 절반 이상의 금고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86개 금고 중 47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순손실은 4억7159만원으로, 2024년 4억8138만원 손실액에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금고도 18곳에 달한다. 특히 남원금고는 157억원, 부여금고는 4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멸 시대에 대응한 포용금융을 지속하면서도 동시에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전략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구감소지역 내 86개 금고의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평균 5.43%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7.03%)을 밑돈 수치인데, 부실채권 관리와 금고 통폐합 등의 성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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