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이혼 소송에 이어 본인 송사도 모두 마무리했다.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이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사용 관련 재판에서 문제된 가지급금 전액을 변제했다. 앞서 황정음은 1인 소속사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을 사적 운용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본인 사유 재산을 처분해 모든 금액을 상환했다.
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하여 모두 변제했다”며 “이에 따라 회사와 황정음 씨 간 금전적 관계는 해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 도움을 받아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황정음은 앞서 지난달 26일 가정법원의 조정 결정이 확정돼 이혼 소송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정 법원의 조정이 확정돼 이날 부로 황정음의 이혼 소송이 원만하게 종료됐다. 이혼은 정식으로 성립됐다”며 “남아있는 재판 건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변제를 끝으로 황정음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모든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황정음의 앞으로 배우 인생으로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부터 금전 문제까지 얽혀 복잡한 이슈로 둘러싸였던 황정음이 이번 기점으로 다시 연기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 연예계 활동에 집중할 수있는 기반을 다지게됐다.
한 관계자는 “사생활과 법적 문제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아이들과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최근에는 다시 연예계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황정음은 17살 나이에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후 MBC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리얼리티 예능쇼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돈의 화신’, ‘비밀’,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의 진행자를 맡아 진정성있는 공감 멘트와 특유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호평받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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