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계열사 투자자들, 회수 통로 막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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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2시 53분 카카오 계열사에 자금을 집어넣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규제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길이 막힌 영향이다. 최대한 빨리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투자 손실을 줄이겠다는 게 이들의 속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는 최근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지분율 약 12%) 매각에 나섰다. 앵커PE는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엔터에 3348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IPO가 불발한 이후 10년 넘게 지분을 되팔지 못하고 있다.앵커PE가 카카오엔터에 투자한 2016년과 2020년은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시기였다. 딜을 따내려는 투자자들의 경쟁 덕에 카카오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을 전제로 한 소수지분 투자에는 일정 기한 내 IPO가 불발될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나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같은 안전장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앵커PE는 이런 보호장치를 걸지 않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앵커PE처럼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 투자자에게 배당은 IPO·매각과 함께 몇 안 되는 회수 통로다. 하지만 최근엔 배당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법상 회사에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배당이 가능한데, 카카오엔터엔 배당가능이익잉여금이 남아 있지 않다. 금융회사에서 빌린 인수금융도 부담 요인이다. 최초 투자 당시 앵커PE는 주요 금융회사에서 760억원을 조달했는데, 몇 차례 리파이낸싱을 거치면서 대출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도 커졌다.또 다른 카카오의 주력 비상장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FI도 발이 묶인 건 마찬가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대 주주인 TPG컨소시엄을 비롯해 칼라일, LG, GS, 구글, 국민연금 등 복수의 FI로부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조1000억원가량을 유치했다. 하지만 상장은 미뤄졌고, 매각 시도도 두 차례 이상 좌초됐다. 2022년 MBK파트너스로의 매각은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VIG파트너스·무바달라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진행됐지만, 막판 조율에 실패하며 거래가 깨졌다. 회수 방안을 모색하던 TPG는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새로운 카드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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