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은, 자산토큰화 전담반 신설…"미래 금융 인프라 설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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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화폐실 산하에 ‘자산토큰화반’을 새로 만들었다. 토큰화 실험을 실제 제도·업무 라인으로 올리는 것으로, 미래 금융 인프라 설계에 본격 착수했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부 전경. (사진= 한국은행)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주 하반기 정기 인사와 함께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화폐실 아래 자산토큰화반이 신설됐다.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에 포함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와 연계한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을 위한 조직이다. 그동안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돈(중앙은행 화폐와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디지털화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제는 그 다음 단계로 자산, 특히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국채를 디지털 형태로 바꾸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든 것이다. 자산토큰화반은 단순 연구가 아니라 예금토큰·중앙은행화폐·자산토큰이 한 플랫폼에서 함께 돌아가는 통합원장(unified ledger)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시절부터 강조해 온 미래 금융의 청사진인 이른바 ‘3부작(Trilogy)’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통합원장은 중앙은행 돈을 기준축으로 삼아 예금토큰과 자산토큰을 같은 장부에서 움직이게 하는 구조다. 송금, 청산, 결제를 따로 나누지 않고 한 번에 처리해 결제 효율을 높이고, 조건부 지급이나 담보 자동정산 같은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은행, 증권사·예탁원, 한은 등에서 각각 따로 이뤄지던 업무를 통합창구에서 한번에서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자료= 한국은행)이 기술이 완성되면 전기차 충전 보조금이나 공무원 업무추진비를 토큰화된 예금으로 지급해 미리 정해진 용도와 장소에서만 결제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또 돈을 보내는 동시에 자산이 즉시 넘어오는 ‘원자적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돈만 가고 자산은 나중에 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배달 사고의 위험이 원천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채를 디지털로 바꾸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거나 설계를 마친 상태”라며 “우리도 내부적으로 실험을 계속 하고 있었고, 자산토큰화반 신설은 우리 금융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결국 자산 토큰화라는 큰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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