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성과급 오디션”… SK하이닉스 학력 조건 없는 채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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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2025.10.29.[이천=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2025.10.29.[이천=뉴시스]
SK하이닉스가 17일 시작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자격 요건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 채용 공고에 항상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문구를 완전히 삭제하고,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으로만 인재를 뽑겠다는 선언이다.

실제 이날 공개된 SK하이닉스 수시채용 페이지 내 지원 자격은 매우 간소화됐다. 필수 요건은 △2026년 9월부터 정규 근무(Full-Time)가 가능한 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서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군 복무 중인 경우 2026년 8월 31일 이전 전역 예정자 뿐이다. 면접 또한 지원자의 가치관, 성격, 보유 역량 수준 등을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 최태원 회장의 AI 인재론…‘진짜 근육’

이번 채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AGI(일반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가치로 스스로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변화에 기민한 ‘적응 근육’, 협업을 이끄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을 강조해 왔다. 스펙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실질적인 직무 역량과 유연한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채용 규모 역시 수시채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대규모로 진행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설계 등 주요 핵심 직무 전반에서 우수 인재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영업이익 200조 돌파 전망…역대급 성과급

학력 제한 전면 철폐에 더해, 파격적인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2025년 지급된 초과이익분배금(PS)은 기본급의 2964%, 연봉 1억원인 직원이라면 약 1억500만원 수준이다.

지난 12일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6년 270조1080억원, 2027년 421조8620억원, 2028년 474조40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술적으로 향후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취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번 채용을 두고 “인생 역전 대국민 성과급 오디션”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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