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피날레'에 세계가 주목…'오징어 게임3', 공개 하루 만에 1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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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공개후 하루 만에 세계 1위
美 뉴욕타임즈· 英 가디언 등 외신 집중 조명
신드롬 만든 시리즈 피날레에 전세계가 주목

  • 등록 2025-06-29 오후 4:10:36

    수정 2025-06-29 오후 4:10:36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93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2021년 시즌1 공개 이후 넷플릭스의 종주국인 미국부터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유럽까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리즈의 피날레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사진=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93개국서 1위 ‘괴력’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플릭스 패트롤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톱 10’ 순위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 27일 공개된 ‘오젱어 게임3’이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위 콘텐츠로 올라선 것은 전작들의 화제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징어 게임1’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에미상,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등 해외 주요 시상식도 휩쓸었다.

시즌1이 끝나고 3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도 공개 하루 만에 TV쇼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오징어 게임 2’는 ‘오징어 게임1’, ‘웬즈데이 시즌1’에 이어 누적 기준 TV쇼 역대 3위에 올랐다.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성기훈의 비극적 결말을 담은 시즌3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인기와는 별개로 이번 시즌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뉴욕타임스는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이 가능하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놀라움과 감동은 짧고 비참함과 러닝타임은 지나치게 길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지도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은 풍자극에서 액션 스릴러로 변질됐다”고 했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참혹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타임지는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고 했고,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며 메시지에 주목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오겜’ 영향력 재확인…미국판 등 설왕설래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놓으며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3’ 엔딩에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챗이 ‘딱지맨’으로 깜짝 출연한 것을 두고 새 시즌 제작에 대한 얘기가 무성하다. 지난해부터 외신에선 ‘파이트 클럽’, ‘세븐’, ‘나를 찾아줘’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미국판 ‘오징어 게임’의 연출을 맡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이 작품이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오징어 게임1’이 공개된 지 4년 여가 흘렀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의 시청수를 넘어선 작품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K콘텐츠 시장에 대한 주목도는 여전히 높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을 단순히 콘텐츠적 측면에서만 바라봐선 안 된다”며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공유해서 즐기는 현상, 문화적인 신드롬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오징어 게임3’이 신파 코드, 캐릭터 서사 등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이 시리즈가 만들어낸 문화적인 열광은 그 어떤 작품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그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메인 포스터(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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