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사라진 韓 IPO…유니콘이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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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역대급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규제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리벨리온과 무신사 등 조단위 규모 ‘대어(大魚)’가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어' 사라진 韓 IPO…유니콘이 구원투수 되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매년 3~4곳이 청구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IPO 시장은 유독 썰렁하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중복상장 규제 여파다. 모회사 주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심사 기조가 뚜렷해지며 대기업들의 상장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당초 HD현대그룹의 HD현대로보틱스,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 한화그룹의 한화에너지, 카카오그룹의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수 대기업 계열사가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했다.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이 연내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해외 주요 증시에서 대형 기업이 연이어 등판해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과 대비된다. 대어가 실종된 탓에 국내 IPO 시장은 시가총액 2000억원 안팎의 코스닥시장 중소형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 폴레드, 마키나락스는 연달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네 배로 오르는 ‘따따블’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리벨리온, 무신사, 업스테이지, 구다이글로벌 등 대형 스타트업이 하반기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중복상장 논란에서 자유로운 데다 혁신 기술과 글로벌 확장성 등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남준우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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