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경영난에 납품 지연
市 계약금 회수도 불투명
신교통수단 신설까지 흔들
대전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1호선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지연에 이어 신교통수단이라고 공언했던 ‘3칸 굴절차량’마저 차량 납품 지연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교통공사가 계약한 3칸 굴절차량 3대 중 국내에 반입된 차량은 1대로, 나머지 2대는 인수받지 못한 상태다. 차량 수입 업체가 경영 악화로 인해 잔금을 치르지 못하자 차량 인도 일정도 무기한 지연됐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조달청에 굴절차량 구매 계약을 의뢰해 지난해 7월 중국 CRRC ART를 선정, 국내 차량 수입 업체와 차량 3대를 9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계약금의 70%인 72억8000만원을 선금으로 지급했고, 이후 차량 1대를 들여와 지난 3월부터 도안신도시 일원에서 시범 운행해 왔다.
나머지 2대는 수입업체가 중국 업체에 잔금을 지급한 뒤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차량은 중국 공장에 발이 묶였다. 나머지 차량의 납품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시는 기한 내 정상 납품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된 정식 운행은 물론, 72억원 상당의 계약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해진 셈이다.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도로처럼 궤도가 없는 노선에서도 달릴 수 있는 신교통수단이다. 시는 도시철도 수준인 최대 230여 명을 수송하면서도, 궤도 설치가 필요 없어 건설비와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도시철도의 대체 수단인 굴절차량마저 제동이 걸리면서 대전 지역의 교통 인프라 사업들은 모두 표류하게 됐다. 앞서 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시점을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변경했다. 서대전 지하차도의 공정 조정, 시운전 계획 변경 등이 연장 사유다.
충남 계룡역에서 대전 신탄진역까지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15년 동안 표류 중이며, 최근엔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밟는 등 각종 난항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입업체는 납품 기한이 지나더라도 굴절차량 2대를 들여오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납품 기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추후 부분 납품이나 계약 해지, 계약금 회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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