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인기↑… 일반청약 경쟁률 6배

7 hours ago 2

뉴시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청약 시장에서 상한제 적용 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26.2대 1에 달해 미적용 단지(4대 1)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하반기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한제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수도권과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주담대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돼 실수요가 아닌 투자 수요에 대한 진입이 제한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여기에 7월 1일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적용돼 스트레스 금리가 1.5%로 상향되면서 대출 한도가 기존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상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한제 적용 단지 22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6.2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50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대 1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5월 동탄2신도시 A78블록에서 공급된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이 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94가구 모집에 총 1만2315건이 접수돼 평균 4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점이 청약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축 선호 현상인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기대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분양가인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대출규제로 자금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특히 정부규제로 인해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 수요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집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라면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어 하반기에 나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여러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이달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규모로 총 502가구 중 45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 인근에 4호선 대야미역이 위치해 있으며, 사당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1호선·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GTX-C 노선(예정)도 인근에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도 평택 고덕지구 A4블록에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를 분양 중이다. 대보건설이 시공하고 지하 1층~지상 23층, 7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98㎡ 총 517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공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1029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와 99㎡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한강시네폴리스IC와 자유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