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면담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간 제조업 협력 방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또한 자동차·철강 등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에 부과된 품목관세를 놓고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대우를 요청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지정한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기간을 다음 달 1일로 공식 연장하며, 시장 추가 개방, 무역 장벽 철폐 시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 관세율을 최대 70%까지 올린다고 압박하자 여 본부장을 필두로 한 협상단을 지난 4일 미국으로 급파했다.
여 본부장은 현지 시각으로 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 고위급 협상에서도 자동차(25%)·철강(50%) 등에 부과되는 품목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협상 대표단은 당분간 워싱턴 DC에 머무르며 막판 관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