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복귀전서 6이닝 무실점…키움, 이틀 연속 두산 제압
‘윤도현 연타석 홈런’ KIA, KT 4연승 저지
SSG, 롯데에 4-3으로 진땀승…연이틀 승리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연승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린 삼성은 31승 1무 26패를 기록, KT 위즈를 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선두 LG는 3연패에 빠졌다. 35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삼성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데니 레예스는 5⅔이닝 10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야수 실책으로 실점을 낳았으나, 경기 후반 삼성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이 되진 않았다. 7회말 등판해 한 타자를 잡은 임창민은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대타로 나선 김태훈은 깜짝 역전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KT 소속이던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아치를 그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팀이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1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박명근은 시즌 3패(2승 9홀드 4세이브)째를 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영찬은 9회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은 1사 1, 3루에 나온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팀의 선취 득점을 책임졌다.
LG 역시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이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리며 LG는 1-1 균형을 맞췄다.
2회말 2사 2, 3루 위기에 박해민의 장타성 타구를 구자욱이 가까스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박승규가 안타로 출루하자 임찬규는 수차례 견제구를 던졌고, 결국 송구가 빗나가며 주자는 3루까지 질주했다.타석에선 디아즈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중견수 앞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삼성은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강민호의 안타로 다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말 LG는 삼성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2아웃 위기를 맞았으나, 문성주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LG는 다시 3-3으로 따라잡았다.
LG는 4회말 2사 3루에 오스틴의 적시타가 터지며 4-3 역전까지 만들었다.
LG는 7회말 1사 1, 3루로 더 멀리 달아날 기회도 잡았으나, 신민재와 박해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8회초 2사 이후 양도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재현의 대타로 나선 김태훈이 비거리 130m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은 5-4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초 1사 1, 2루에 구자욱이 부진을 터는 안타를 터트리며 6-4까지 달아났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6-5로 대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약 두 달 만에 치른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5연패 탈출에 성공한 NC는 시즌 24승째(3무 27패)를 올렸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2위 한화는 34승 23패를 기록해 선두 LG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NC 타선이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날리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한석현은 7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오영수는 6회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한화는 1회 먼저 3점을 냈다.
1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를 날린 뒤 2루를 훔쳤고, 상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때 득점했다.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시즌 9호)를 작렬하면서 한화에 3-0 리드를 안겼다.
NC는 2회 홈런이 터지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한석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려냈다.
1점차로 끌려가던 NC는 6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권희동의 2루타와 김휘집의 볼넷, 천재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일궜고, 대타로 나선 오영수가 바뀐 투수 주현상의 시속 146㎞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오영수는 시즌 2호 홈런을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가 7회초 2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7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 김주원,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도태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때 한화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이 나와 도태훈이 3루까지 나아갔고, 권희동의 좌전 안타로 득점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휘집의 중전 안타 때 한화 중견수 플로리얼이 포구 실책을 범해 1루에 있던 박영빈이 홈에 들어갔다.
이후 2사 1, 2루에서는 한석현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렸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한석현의 타구를 잡기 위해 플로리얼이 점프했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다. 한석현은 거침없이 홈까지 내달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한석현의 시즌 3호 홈런이기도 하다.
NC는 8회말 박영빈의 중전 적시타와 천재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16-5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로 나선 프로 2년차 영건 황준서는 5⅔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날 두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발판을 놨다. 최하위 키움의 성적은 16승 1무 44패가 됐다.
9위 두산은 23승 3무 32패를 기록했다.
11개월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선 알칸타라가 ‘친정’ 두산을 상대로 쾌투를 선보이며 키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작성했다. KBO리그 복귀전임에도 98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삼진 4개를 잡았고, 사사구 2개를 내줬다.
2019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 베어스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떠났다가 2023년 두산에 복귀한 알칸타라는 부진 탓에 지난해 7월 두산에서 방출됐다.
지난달 중순 키움과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돌아온 알칸타라는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7회초 교체된 알칸타라는 키움이 그대로 이기면서 지난해 6월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46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알칸타라는 1~4회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키움은 2회 선취점을 냈다.
2회말 이형종의 중전 안타와 임병욱의 우전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알칸타라는 3회초에도 안타 2개를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만났으나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선두타자 임종성에 2루타를 맞았던 알칸타라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알칸타라는 6회초 2사 후 임종성에 또 2루타를 헌납했지만, 박준순을 삼진으로 물리쳤다.
키움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준우(⅔이닝)와 주승우(1⅓이닝)가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원종현은 임종성, 김인태에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민석을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이어간 원종현은 김준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원종현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1패)를 챙겼다.
두산은 키움(5개)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3승)다.
KIA 타이거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KIA는 27승째(1무 28패)를 따내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시즌 26패째(30승 3무)를 당하며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윤도현이 홈런 두 방이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윤도현은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1회 3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를 기록한 올러는 시즌 6승째(2패)를 따냈다.
KT 선발 조이현은 1⅓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조기 강판됐다.
KIA와 KT는 1회 3점씩을 주고 받았다.
KIA는 1회초 리드오프 윤도현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해 선취점을 냈다. 윤도현은 KT 선발 조이현의 시속 140㎞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오선우와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일군 KIA는 김석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김상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안현민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장성우, 허경민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2회 윤도현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조이현을 상대한 윤도현은 4구째 낮은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2022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윤도현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다.
KIA는 1회 흔들렸던 올러가 2회부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7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등판한 전상현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2사 2루를 만들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했다. 허경민을 고의4구로 내보냈던 정해영은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뒤 KIA는 추가점을 냈다. 9회초 윤도현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오선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시즌 15번째 세이브(1승 2패)를 수확했다.
이날 은퇴식을 치르는 박경수는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로 등록돼 9회초 대수비로 출전,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사직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한 SSG는 29승 2무 26패를 기록해 6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31승 3무 24패를 기록했다. 4위 KT와는 여전히 1경기 차다.
3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지다 롯데가 선취점을 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6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해 1점차로 끌려가던 SSG는 7회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정준재의 내야안타와 김찬형의 몸에 맞는 공, 최지훈의 진루타 등으로 2사 1, 3루가 됐고, 최정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한유섬이 중전 안타로 최정을 홈에 부르면서 SSG는 3-1로 앞섰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7회말 윤동희, 나승엽의 연속 볼넷과 손호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손성빈의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장두성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SSG는 9회 결승점을 냈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3루타를 날린 최지훈이 롯데 투수 김원중의 폭투를 틈 타 득점했다.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 시즌 10세이브째(4승 1패)를 챙겼다.
SSG 선발 앤더슨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김민이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2승 14세이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