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온라인상으로 협박을 가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협박한 인물이 “해외에 살고 있는 술취한 도박꾼”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휴스턴 경찰은 이 범인의 신원이나 살고 있는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이 도박꾼은 애스트로스 경기에 돈을 걸었지만 이를 잃은 뒤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선을 넘었다.
이들은 또한 이 도박꾼이 맥컬러스 가족에게 사과한다는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반성의 기미는 보이고 있는 것.
휴스턴 경찰은 기소 여부를 결정할 혐의를 찾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맥컬러스는 지난 5월 11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팔 부상으로 2년 반 가까이 공백을 가진 뒤 돌아와 가진 두 번째 등판이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불운하게도 오늘 그의 경기력을 이유로 그와 그의 자녀들의 목숨을 협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처해야한다는 것은 정말 불운한 일이다. 그는 이 도시, 이 팀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준 선수인데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내 사무실에서 얘기를 해야한다. 나도 자녀들이 있다. 정말로 화가나게 한다. 정말 정말 슬프다”는 말로 유감을 드러냈었다.
AP에 따르면, 애스트로스 구단은 이 사건 이후 맥컬러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24시간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맥컬러스는 7실점 부진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14로 반등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