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폭탄선언' 레반도프스키, 감독까지 '공개 저격'했다 "신뢰 상실, 이 사람 밑에선 못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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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지난 4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도르트문트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갈무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바르셀로나)가 폴란드 축구대표팀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레반도프스키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폴란드 감독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고,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 현 감독 체제 대표팀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팬들과 다시 함께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복귀를 염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달 A매치 2연전의 폴란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부상 회복 중인 그는 미하우 프로비에시 대표팀 감독에게 명단에서 빼 줄것을 따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로비에시 감독은 대표팀 주장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인터밀란)로 교체했다. 그러자 2014년부터 11년 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레반도프스키가 '보이콧'을 한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시즌 막바지 경기를 결장했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 나오지 못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BBNews=뉴스1

그는 최근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아직 좋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를 프로비에시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폴란드는 현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네덜란드, 핀란드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레반도프스키 없이 치른 7일 몰도바와의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오는 11일 핀란드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역사상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힌다. 지금까지 A매치 158경기 출전, 85골을 넣었다. 폴란드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최다골을 자랑한다.

올 시즌엔 라리가에서 27골(2도움)을 넣으며 31골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에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로 오기 전인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시절 일곱 차례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이어 라리가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에도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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