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취재의뢰] 신요식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대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4/news-p.v1.20250424.fde04171cde64d7f94b9f2308c7f389f_P1.jpg)
“지난 25년간 얼굴, 지문, 비문 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고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사명 변경과 해외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생체인식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사명 변경(구 유니온커뮤니티)을 단행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2000년 창립 이래 생체인식 기술 기반 단말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각종 기초기술을 고도화하며 하드웨어에서 생체인식 기반 솔루션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왔다.
얼굴인식 기술, 위조 얼굴 감지,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 출입 통제, 근태관리, 발열감지 시스템, 주차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100여개국, 150여개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핵심 기술부터 솔루션 연동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교체가 아닌 새로운 미래 비전을 향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25년간 '유니온(UNION)'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생체인식 분야 전문성과 미래 사업 확장성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신요식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대표는 “25년간 생체인식 기술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오며 금융, 공공, 산업보안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제 제조기업 정체성을 넘어 솔루션·서비스 기반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담=길재식 디지털금융부 부국장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미래비전과 사업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사내 공모를 통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했다.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생체 인식 정보 등록, 즉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이를 넣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사명 변경에는 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우선 '유니온'이라는 이름이 지닌 25년간의 신뢰를 계승하고, '바이오메트릭스'를 통해 생체인식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기업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체인식 전문성과 기술 리더십을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브랜드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기존 단말기 판매를 넘어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생체인식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에게 더욱 확장된 가치를 전달하겠다. 출입통제, 내부통제, 자산 관리 등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사업 분야 확장 대응이다. '유니온'이라는 브랜드를 플랫폼처럼 활용해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가령, '유니온 DX솔루션' 같은 형태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브랜드의 일관성과 성장 방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일본 등 해외사업 호조를 이뤄내고 있다. 그간 성과와 올해 계획은?
▲해외시장은 회사의 중요한 성장 축이다. 역시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해외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일본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전기주식회사(NEC) 협력 파트너로서 일본 시장에 생체인식 단말기와 솔루션을 공급,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NEC와 협력으로 기대되는 매출이 최소 30억원 이상이며, 내년에는 50억원 이상으로 성장이 목표다. 앞으로도 일본 시장 내 생체인식 기반 통합 솔루션 공급을 지속 강화하고자 한다.
해외 영업 채널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된 생체인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한다.
해외시장 신사업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일본 하마지마사와 협업해 오피스 통합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퍼포맥스(PERFORMAX)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출입 통제와 내부 시스템 인증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체인식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고, 동시에 해외파트너들과 협력해 서비스 공급을 늘리고자 한다.
-일본 외 해외 시장 수요는 어떠한가?
▲올해 북미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생체인식 기기·단말기는 중국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었다. 저가와 중저가 위주 공급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쉽게 점유율을 뺏어올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관세 정책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로 중국 제품 가격이 크게 뛰자, 오히려 한국 제품으로 교체를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한 데이터센터에도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과거 미국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규격을 맞춰놔 큰 무리 없이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일본 시장에서 자리 잡는 해였다. 도요타가 짓고 있는 스마트시티 '우븐시티'에 회사 얼굴인식 제품 1차분 1500대가량을 공급하는 등 많은 기회가 있었다. 올해는 북미까지 영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향후 국내 보안 시장 전망은 어떤가?
▲보안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통합 솔루션과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은 오랫동안 기기·단말기 위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발 주자와 중국 기업이 기술을 확보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가 단말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력과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이 향후 차별화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
출입통제, 업무 시스템 로그인, 금융 보안, 자산 보호를 아우르는 통합 인증 플랫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각 보안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생체인식 통합서버 솔루션 '유커넥트(UCONNECT)', 출입통제 단말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유바이오 코어 헬스 아이디(UBio-Core HealthID)'와 같은 생체인식 기반 통합 솔루션과 버티컬 솔루션을 적극 확대 중이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완성형 통합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과 인력 육성 현황은?
▲SW보안시장은 그야말로 기술력 싸움이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R&D에 대한 투자를 매년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인식 정밀도 향상, 광학 이미지 취득 기술, 이상 탐지 알고리즘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인력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대비 현재 연구개발 인력을 약 34% 증원했고, 앞으로 이 기조를 유지하여 기술 기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임소프트와 같은 전문 SW 개발 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SW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당사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는 생체인식 통합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일반 중소기업에서 기초기술 연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때그때 고객이 필요한 요소기술만 해오다, 기초과학과 기초기술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술연구소와 신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R&D 강화와 인재 육성에 지속 투자해 생체인식 보안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올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핵심 전략은 '플랫폼 중심 생체인식 통합 솔루션 사업' 확대다. 국내에서는 생체인식 통합서버 솔루션 '유커넥트(UCONNECT)' 등 통합 인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권, 공공기관, 산업 보안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수조달물품 등록 제품을 활용해 공공조달 시장에서도 솔루션 패키지 판매를 확대 중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려동물 비문 인식 솔루션 '펫 아이디(PetID)' 역시 단순 인식 기술을 넘어, 등록·보험·의료를 통합하는 생체인식 기반 반려동물 관리 플랫폼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법제화와 KS 국가표준 제정 작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상반기 위조지문을 100% 걸러내는 솔루션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비즈니스의 고도화와 신시장 개척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주주환원 측면도 힘쓰려 한다. 기존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 여러 정책을 실시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부분들에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예산도 더 편성해 회사를 제대로 알릴 기회를 많이 얻으려고 한다.
-대표로서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기업 경영 핵심은 기술, 사람, 그리고 신뢰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경쟁력을 만들고, 사람은 그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며, 신뢰는 모든 관계의 기반이 된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가 지난 25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기술 중심 경영을 지속하며 구성원과 고객, 파트너와 신뢰를 기반으로 조직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이제 제조기업 정체성을 넘어, 솔루션·서비스 기반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생체인식 기술을 통해 단순 인증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신뢰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기업 문화에서는 구성원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부 혁신이 외부 혁신으로 연결되도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R&D 인력 투자 확대,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술과 시장 양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협업이 필요한 회사들과 인수합병(M&A)도 논의하며 외형 확장도 고민 중이다.
대표로서 10년 후에도 시장에서 존재 이유가 분명한 기업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올바른 성장'이다. 고객, 주주, 사회와 함께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며 경영을 이어가겠다.
◇신요식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대표는…
1990년 중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컴퓨터 기술연구소, 청호컴퓨터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2000년 채토이닷컴을 창립해 이후 유니온커뮤니티(현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와 합병했다. 1993년 멀티미디어 ATM 기술로, 2008년에 지문인식기 기술로 장영실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