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데이터센터 건설 ‘스톱’
AI 열풍 불구 전기료 인상 우려
50MW급 이상 건설 1년간 유예
美 50개주 중 첫 AI인프라 제동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1년간 유예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문제 등을 감안한 방안이지만 AI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50㎿급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환경 허가를 최대 1년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이다.
앞서 14개 주 의회가 데이터센터 규제 법안을 발의했지만 뉴욕주만 유일하게 실제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1년의 유예기간을 이용해 뉴욕주는 전력 소비자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은 기존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호컬 주지사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해 우리 전력망의 용량을 진정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개발이 공공요금 인상, 천연자원 고갈, 뉴욕 주민들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질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조처하고 앞장서는 것은 나의 책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이후 뉴욕주의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이 68%나 급등했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 내 랜싱, 이스트 피시킬 등에서 추진되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들이 잇따라 주민 반발에 부딪친 배경이다. 데이터분석 업체 ‘데이터터맵’에 따르면 뉴욕주에는 현재 133곳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러한 뉴욕주의 조치에 대해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운동을 이끌어온 환경단체와 정치권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지만 일각에서는 급성장하는 기술 분야에서 뉴욕주와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 6월 시에나대 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뉴욕 내 대형 데이터센터의 신규 허가 1년 유예가 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한 반면,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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