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관세 시행 전 수요 몰려
“3일 발효에도 당분간 가격 유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월 기준 역대 최대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시행 직전 미국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24일 블룸버그는 도요타가 3월 미국에서 23만1336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미국은 도요타의 최대 시장이다. 도요타의 3월 해외 판매량은 총 83만4467대로,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28%에 달한다. 미국 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도요타는 3월 기준 해외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 급증은 고율의 수입차 관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소비자의 사전 구매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시켰다.
CBS뉴스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새 관세로 인해 수입차 가격이 5000~1만달러(약 700~1400만원)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요타 주력 모델은 2만~4만달러대 가격이어서 관세 충격이 적지 않다.
도요타는 당분간 미국 내 판매가를 유지할 방침이다. 관세 추이를 주시하면서,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현재 가격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확대 등 장기 대응책도 병행 중이다. 도요타는 2024년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5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