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들 모두 화들짝 놀랐다”…‘이 배경’서 사진 찍은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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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기업 임원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담배 공장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카페에서 고급 음식을 즐기는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해당 사진에 대해 "인간 동물원"이라는 비판에 반박하며 노동자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은 높은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으며, 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350바트의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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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기업 임원이자 정치인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사진. [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태국의 기업 임원이자 정치인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사진. [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태국의 한 기업 임원이자 정치인이 창문 너머로 공장 노동자들의 일하는 모습을 배경 삼아 카페에서 고급 음식을 즐기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광경을 두고 ‘인간 동물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상타이 당원이자 톤부리 헬스케어 그룹의 전무이사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11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SNS에 지난달 23일 게재한 사진을 소개했다. 한 유명 카페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 속 푼트파니치는 카페 의자에 팔을 걸친 채 웃고 있고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음료와 디저트가 놓여 있다.

네티즌들은 푼트파니치 뒤 큰 유리창 너머의 광경에 주목했다. 담배 공장 노동자들이 바닥에 앉아 담뱃잎을 분류하는 등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도 사진과 함께 “이 카페는 담뱃잎 분류 공장의 한 구역을 카페로 만들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주로 푼트파니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1만1000건의 댓글이 달렸다. 카페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간 동물원’ 같다는 지적과 함께 “태국 사회의 완벽한 축소판”이라거나 “눈을 의심했다. 인종과 지위의 차별이다”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자 푼트파니치는 “인간 동물원이라는 지적은 얕은 사고방식이다. 그런 지적이 오히려 공장 노동자의 명예를 떨어뜨린다”고 반박했다.

카페 측도 SNS를 통해 “해당 공장은 카페 주인의 가족이 대대로 운영해 온 곳이다”며 “공장 공간 일부를 카페로 개조했으며 담배 공장에 담긴 이야기와 노동자의 작업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유리창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있으며 ‘쇼’를 위해 고용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세계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태국의 소득 불평등이 동아시아에서 높은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2021년 태국의 소득 지니 계수는 43.3%로 심각한 빈부 격차를 보였고, 태국 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350바트(약 1만5000원) 정도의 최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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