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를 빚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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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자비엔날레’ 18일 막 올라 ‘땅’이 창작 주체… 도자의 경계 넓혀 14개국 참여, 공모전 수상작도 선봬 경기도자비엔날레 본전시에서 선보이는 비렌더 쿠마르 야다브의 작품 ‘땅에 새겨진 그들의 노동’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제공 “땅이 만든다(Earth Makes).” 2026년 제13회 경기도자비엔날레(GCB)가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천, 광주, 여주를 비롯한 경기도 곳곳에서 개최된다. 2001년 시작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 도자예술 행사.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땅이 만든다’이다. 인간 중심의 창작에서 벗어나 ‘땅’을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도자의 가능성을 현대미술과 기술, 환경으로 확장하자는 취지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한국도자재단의 류인권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기후와 환경, 사람들의 혼과 열정이 결합해 우리 도자기가 만들어졌다”며 “한국 도자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컬처의 진정한 정수 중 하나로 발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창호의 작품 ‘생성’.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제공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천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흙이 만든다(Made from Earth)’와 ‘땅이 만든다(Made by Earth)’, ‘지구가 만든다(Made in Earth)’ 세 장으로 구성된다. 각각 수직·수평·순환의 구조를 바탕으로 흙의 물성, 땅에서 형성된 지역과 문화의 관계, 인간·자연·기술의 미래를 조명한다. 해당 전시는 세계 14개국에서 28팀 67명이 참여한다. 영국 작가 윌리엄 코빙은 점토와 신체의 관계를 퍼포먼스와 조각으로 풀어내고, 호주의 야스민 스미스는 지질학적 시간과 환경의 흔적을 도자와 유약으로 옮긴다. 경기도자미술관에선 제13회 국제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된다. 77개국의 작가 1050명이 출품한 1397점 가운데 58점이 선정됐다. 대상은 독일 작가 다비트 라우어의 ‘펀치카드 하우스’가 차지했다. “흙과 유약이라는 도예의 매체성과 고난도의 대형 작품 제작 기술, 작품에 담긴 메시지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선 ‘우리 시대 도예 명장’전과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이 열린다. 명장전에선 대한민국 명장과 경기 지역 명장, 무형유산 보유자 등 64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공모전에선 한국 젊은 도예 작가들의 작품 37점을 소개한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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