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비티히하임(SG BBM Bietigheim)이 SC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비티히하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QUARTERBACK Immobilien ARENA에서 열린 2024/25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라이프치히를 34-25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비티히하임은 시즌 7승 3무 23패(승점 17점)를 기록하며 1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10승 1무 22패(승점 21점), 1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비티히하임은 여전히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16위 HC 에를랑겐(HC Erlangen)과 17위 TVB 슈투트가르트(TVB Stuttgart 이상 승점 16점)에 단 1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최종 34라운드 결과에 따라 강등 팀이 결정되며, 비티히하임은 현재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
비티히하임은 조나단 피셔(Jonathan Fischer)가 7골, 후안 데 라 페냐(Juan de la Peña)가 6골, 톰 울프(Tom Wolf)와 막시밀리안 하이니(Maximilian Hejny)가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에서 활약했고, 다니엘 레브만(Daniel Rebmann)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비티히하임은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시작 직후 라이프치히의 프란츠 젬퍼(Franz Semper)가 60초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홈팀이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10분간 추가 득점은 단 1골에 그쳤고, 비티히하임은 빠르게 흐름을 되찾아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라이프치히는 에이스 루카 비츠케(Luca Witzke)가 부상으로 한 차례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고, 전반 20분이 조금 지난 시점에는 점수 차가 13-7까지 벌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비티히하임이 18-9로 앞섰다.
비티히하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비티히하임이 남은 시간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결국 34-25로 마무리했다.
라이프치히는 안드리 마르 루나르손(Andri Mar Runarsson)이 7골, 루카 비츠케가 5골, 루카스 빈더(Lukas Binder)가 4골을 기록했으며, 도메니코 에브너(Domenico Ebner) 골키퍼는 12세이브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비티히하임은 지난 라운드에서도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와의 경기에서 전반 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라이프치히는 홈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완패라는 아쉬운 결과로 팬들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그러나 경기 후에는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세리머니가 펼쳐졌고, 관중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평균 관중 4,900명을 넘기며 창단 10주년을 맞은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