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메워주신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70일 만에 4연승을 달린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4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20승(1무 45패) 고지에 도달했다. 키움이 4연승을 달린 것은 지난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같은 달 29일 고척 SSG랜더스전 이후 70일 만이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키움은 3회초 더블 스틸로 인해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말 송성문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에는 어준서, 송성문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키움은 8회말 임지열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101개의 공을 뿌리며 8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무패)을 수확했다. 이어 출격한 주승우(세, 1이닝 무실점)도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의 피칭이 빛났다. 8이닝 동안 투구 수를 조절하며 사사구 없이 공격적으로 던져줬다”면서 “(2루수로 나선) 송지후도 3회, 4회 두 번의 호수비를 선보이며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선에서는 단연 송성문(4타수 2안타 2타점)이 돋보였다. 이 밖에 김재현(2타수 2안타), 임지열(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으며, 결승타의 주인공은 어준서(3타수 1안타 1타점)였다.
홍 감독은 “공격에서는 송성문의 동점타와 어준서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며 “8회말 임지열의 추가 타점이 이날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홍원기 감독은 “오늘 고척돔을 가득 메워주신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8일)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8일 5연승 및 3연전 싹쓸이에 도전하는 키움은 선발투수로 좌완 정현우(2승 평균자책점 4.80)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LG는 좌완 송승기(6승 3패 평균자책점 2.56)를 예고했다.
[고척=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