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남을 비난하려는 손가락이 너무 빨라” 스페인 휴양지 우승 파티 맹비판→뮌헨은 4-0 완승으로 답했다

5 hours ago 1

“우승 확정 후 이틀 휴가를 받았다. 이게 왜 문제인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린 어른이다. 휴가 땐 각자 하고 싶은 걸 해도 된다. 당신들도 그렇게 하라.”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가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전한 말이다. 뮌헨이 5월 17일 호펜하임과의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였다.

뮌헨은 호펜하임과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짓고 치른 경기였지만, 뮌헨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호펜하임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5월 11일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이 경기 승리 후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AFPBBNews=News1

바이에른 뮌헨은 5월 11일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이 경기 승리 후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AFPBBNews=News1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사진=AFPBBNews=News1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사진=AFPBBNews=News1

조슈아 키미히가 독일 언론과 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키미히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 호펜하임 원정에서 4-0 승리를 이끈 뒤였다. 사진=AFPBBNews=News1

조슈아 키미히가 독일 언론과 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키미히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 호펜하임 원정에서 4-0 승리를 이끈 뒤였다. 사진=AFPBBNews=News1

이 경기 전 독일에선 큰 논란이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뮌헨은 11일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이 경기 승리 후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뮌헨 선수단은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이틀 간의 휴가를 얻었다.

키미히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 14명이 스페인 휴양지 이비사섬으로 떠났다. 선수단 우승 축하 파티를 위해서였다.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김민재는 이 파티에 동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독일 일부 언론과 타 구단 관계자들이 뮌헨을 맹비판했다.

‘리그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페인 휴양지로 떠나 파티를 벌이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었다.

특히, 크리스티안 하이델 FSV 마인츠 05 단장은 “우리 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리그의 공정한 경쟁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올 시즌 최종전 이전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사진=AFPBBNews=News1

올 시즌 최종전 이전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사진=AFPBBNews=News1

일리가 없는 비판은 아니었다.

호펜하임은 뮌헨과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 분데스리가 잔류냐 강등 플레이오프로 향하느냐가 결정 났다. 독일 언론과 분데스리가 타 구단들이 뮌헨의 우승 파티 여행에 비판의 목소릴 높인 건 이 때문이었다. 그들은 ‘올바른 경쟁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뮌헨은 결과로 자신들을 향한 비판을 잠재웠다.

키미히는 호펜하임과의 리그 최종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키미히는 호펜하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0 대승에 이바지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토마스 뮐러(사진 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토마스 뮐러(사진 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키미히가 경기 후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우리가 휴가 기간 여행을 떠나 우승 파티를 벌인 게 왜 문제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가 훈련이 있는 날 무단으로 팀을 떠난 것도 아니지 않나. 각자 무얼 하든 그건 우리의 자유다.”

키미히는 덧붙여 “뮌헨에 남아서 이틀 동안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여행은 우승을 일군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우린 올 시즌 내내 엄청난 힘을 쏟았다. 이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안다면, 비난보단 박수를 보냈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비사섬으로 함께 떠났던 ‘베테랑’ 뮐러도 키미히의 주장에 힘을 더했다. 뮐러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이비사섬에 갔다 와서 경기를 치러 4-0으로 이겼다”며 “언론, 타 구단 관계자들도 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독일은 남을 비난하려는 손가락이 너무 빠르다. 공정성 등의 도덕적인 부분을 언급하려고 한다면, 먼저 거울을 봐야 한다.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이비사섬으로 함께 떠났던 ‘베테랑’ 뮐러도 키미히의 주장에 힘을 더했다. 뮐러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이비사섬에 갔다 와서 경기를 치러 4-0으로 이겼다”며 “언론, 타 구단 관계자들도 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독일은 남을 비난하려는 손가락이 너무 빠르다. 공정성 등의 도덕적인 부분을 언급하려고 한다면, 먼저 거울을 봐야 한다.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이비사섬으로 함께 떠났던 ‘베테랑’ 뮐러도 키미히의 주장에 힘을 더했다.

뮐러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이비사섬에 갔다 와서 경기를 치러 4-0으로 이겼다”며 “언론, 타 구단 관계자들도 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뮐러는 이어 “독일은 남을 비난하려는 손가락이 너무 빠르다. 공정성 등의 도덕적인 문제를 언급하려고 한다면, 먼저 거울을 봐야 한다.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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