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이 자란 아이들, 성인 돼 신앙 잃을 가능성 더 높았다”…10년 추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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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뒤 신에 대한 믿음을 잃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제 학술지 ‘진화 인간 과학(Evolutionary Human Science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수천 명의 청소년을 약 10년에 걸쳐 추적한 결과 어린 시절의 물질적 풍요가 성인이 된 뒤 신앙을 잃을 가능성을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에 의지하거나 공동체의 도움을 구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신앙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미국 심리학·신경과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체코 마사리크대학교(Masaryk University) 연구진은 미국의 ‘청소년과 종교에 관한 전국 연구(National Study of Youth and Religion)’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약 10년 동안 미국 청소년들을 추적한 장기 종단 연구다.연구진은 첫 조사 당시 13~17세였고 기독교 신자이면서 신을 믿는다고 답한 약 2800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총 네 차례에 걸쳐 이들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참가자들의 종교 유지 여부를 추적했다.분석 과정에서는 부모의 학력, 인종, 성별, 연령, 교단 차이 등 종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함께 보정했다.분석 결과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랄수록 성인이 됐을 때 신앙을 잃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참가자 가운데 약 5%는 성인이 된 뒤 더 이상 신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가장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한 참가자 중에는 11%가 신앙을 잃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고등교육이 종교성을 약화시킨다’는 기존 이론을 확인하는 작업도 수행했다.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종교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존 가설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교육 수준 자체가 신앙 상실을 의미 있게 예측하지는 못했다.오히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부모가 실제로 얼마나 종교 생활을 했는지였다. 부모가 정기적으로 예배나 종교의식에 참여할수록 자녀도 성인이 된 뒤 신앙을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실제 행동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부모가 신앙을 꾸준히 실천할수록 그 믿음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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