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굴려선 못 잡는다”…은행권 WM ‘부자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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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넘어 건강·취향까지 자산관리 영역 확장찾아가는 자산관리·치매 고객 관리 서비스도가족·지인 초청 행사서 신규 금융거래 유입 효과장기 고객 확보 위한 WM 서비스 경쟁 본격화 등록 2026-09-17 오후 4:29:10 수정 2026-09-17 오후 4:29:10 가 가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전문 카레이서가 모는 마이바흐를 타보고, 호텔에서 위스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긴다. 얼핏 자동차·호텔업계의 VIP 행사처럼 보이지만 고객을 초대한 곳은 은행이다. 자산가 고객을 붙잡기 위한 은행권 자산관리(WM) 경쟁이 투자상품과 수익률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건강, 가족까지 관리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런 ‘비금융 서비스’는 은행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높여 새로운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효과도 내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와 연계해 마련한 행사에서는 전문 카레이서가 고객과 가족에게 직접 시승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과 가족은 이후 우리은행과 새롭게 거래를 시작해 금융자산을 입금하고 맞춤형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챗GPT)은행들은 상품 판매를 넘어 상속·증여·가업승계, 건강·문화 등 자산가의 삶 전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WM)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 WM의 무게중심이 ‘돈을 얼마나 잘 굴려주느냐’에서 ‘고객의 삶을 얼마나 깊숙이 관리하느냐’로 이동하는 셈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고액자산가와 장기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WM은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 주요 은행들은 패밀리오피스와 시니어 특화센터, 신탁 사업 등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처럼 고객이 요청할 때 상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동산·세무·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도 바꿨다. 관리 대상도 개인의 금융자산에 머물지 않는다. 상속·증여와 가업승계는 물론 부동산 매입·개발·관리, 법인금융,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까지 한꺼번에 제공한다. 법무법인과 연계한 복잡한 자산승계 컨설팅과 후계자 교육도 추진한다. 현재 1조원 초반대인 패밀리오피스 자산을 연내 2조원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고령 자산가가 늘면서 이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하나은행의 ‘치매안심 금융센터’가 대표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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