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외 '큰손'…수도권 물류센터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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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투자 자금이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서울 오피스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공급 절벽과 임차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은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물류센터’(사진)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종 거래금액은 1050억원이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화도 나들목(IC) 인근에 있어 서울과 수도권 동북부 접근성이 좋은 자산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가 핵심 임차인이다.

이 자산은 기존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에서 최근 저온 물류창고 2개 층을 상온으로 전환했다. 블랙스톤과 페블스톤은 임대율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성광물류센터를 공동 인수했다. 이번 거래까지 더하면 블랙스톤의 수도권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는 네 곳으로 늘어난다.

해외 자본의 국내 물류센터 투자는 지난해부터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을 통해 인천 청라로지스틱스센터를 약 1조원에 인수했고, 경기 안성·화성 등 수도권 남부 물류센터에도 투자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도 대형 물류센터 거래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 4조8120억원 중 해외 자본이 차지한 비중은 74%에 달했다.

물류센터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급격한 공급 감소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성장 기대를 타고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며 물류센터 시장은 한때 공급 과잉과 공실 부담에 시달렸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신규 개발이 급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약 105만5000㎡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올해 공급 예정 물량도 7건, 45만300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든 물류센터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저온 물류센터와 중소형 자산은 여전히 공실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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