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에서 만난 전종현 씨(67·광주 북구 우산동)는 복원된 공간을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오늘은 혼자 왔지만 정식 개관 때는 초등학생인 손자와 다시 찾고 싶다”며 “전시 콘텐츠를 잘 보완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에는 시민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본관 1층 벽면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영상 앞에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2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누적 방문객이 9만50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단순한 건물 재생을 넘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서 훼손된 건물을 되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추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487억 원을 투입해 2023년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준공했다.

5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완성도를 둘러싼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전시 내용의 정확성과 서사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전시에서는 사망자 수나 사건 시점 등 사실관계가 조사 결과와 다르게 표현되거나 단순화돼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군을 두고 ‘도청 장악’이나 ‘체계적인 전투 조직’과 같은 표현이 사용된 점도 왜곡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 재현의 디테일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당시 경계 초소나 차량, 주요 동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일부 동판이 바닥에 설치돼 훼손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5·18기념재단은 전시 콘텐츠 보완을 위해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조만간 복원추진단을 방문해 전시 콘텐츠의 미흡한 부분과 보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복원추진단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제기된 의견을 검증을 거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정식 개관 때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동선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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