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대한축구협회 및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옹호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안정환은 지난 28일 공개된 숏폼 플랫폼 틱톡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여파와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직접 해명했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전체 48개국 중 최종 34위라는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다.
특히 지난 19일 멕시코전 패배 이후 손흥민의 조기 교체 전술을 두고 비판이 일자 안정환이 "거기서 조규성의 헤딩 골이 터졌다고 생각해 보라"며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발언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표현이 거칠었던 부분은 잘못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욕설을 한 것은 아니며 나 역시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는 국가대표팀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며 홍 감독의 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함께 방송하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홍명보 나가"를 외쳤을 당시 고개를 숙여 축구협회의 눈치를 보았다는 일각의 추측에는 "눈치를 본 것이 아니라 대본을 확인한 것"이라며 "오히려 김영광이 내 눈치를 봤다"고 전했다.
그동안 축구협회의 파행 운영에 침묵했다는 지적과 협회 내 요직을 바란다는 의혹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정환은 "현역 은퇴 후 13년 동안 단 한 번도 축구협회 행정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며 "정몽규 회장 재임 기간 그들과 똑같이 되기 싫어 단 한 번도 같이 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내부 사정을 알 수 없는 비주류인데 어떻게 협회 내부의 구체적인 내막을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안정환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수용해야 하지만, 선수나 축구 관계자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은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실력과 능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다른 사적인 부분으로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32강 최종 탈락 후 여론이 악화하자 29일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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