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선전 법인 청산…中서 한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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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9 16:31 수정2026.04.09 16:38

두산의 수소 드론 제조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국에서 한 발 물러섰다. 중국 법인은 폐쇄하고 현지 업체들과 손잡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자국 업체 중심인 중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DMI는 유일한 해외 법인인 중국 선전 법인을 지난해 말 청산했다. 대신 현지 업체 4곳과 협력해 중국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DMI는 두산그룹이 수소 드론 산업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양산했다. 같은 해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중국 최대 드론 전시회인 ‘선전 무인기 엑스포’ 등에 참가하며 중국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저가형 중국산 드론 대비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자국 업체 위주로 수소 드론 사업을 육성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가 장벽이 됐다. 중국은 드론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자국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방식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한계를 느낀 DMI가 현지 파트너사들을 앞세우는 식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두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선전 법인도 지난해 말 청산했다. 다만 이는 사업재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측은 “상하이와 선전 법인이 모두 마케팅을 담당해 한 곳으로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자BG 중국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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