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분석] 수주 모멘텀·실적 개선 동시 확인…밸류에이션은 부담

1 week ago 6

입력2026.04.30 08:53 수정2026.04.30 09:25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내부 모습. 한경DB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내부 모습. 한경DB

1분기 실적 개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분기(1Q26)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2,611억원(+13.7% YoY), 영업이익 2,335억원(+63.9% YoY)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4Q25) 대비로는 매출액이 -12.3% QoQ 감소하였으나, 영업이익은 +10.1% QoQ 증가한 수치로, 계절적 매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약 1,930~1,970억원 수준)를 약 18.5% 상회하였으며, 이는 에너빌리티 부문의 흑자전환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아래는 30일 기준 주요 증권사의 리포트 요약입니다.

자료=에픽AI

자료=에픽AI

총 13개 증권사 중 12개사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범위는 113,000원~165,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2026년 4월 29일 종가 기준 129,200원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분기 실적 심층 분석

손익 지표 추이 및 수익성 개선

두산에너빌리티의 분기별 손익 추이는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2024년 3분기(2024Q3)에는 영업이익이 1,148억원으로 급감하였고, 2024년 4분기(2024Q4)에도 2,349억원에 그치며 수익성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5년 2분기(2025Q2)에 영업이익 2,711억원으로 반등한 이후, 2025년 3분기(2025Q3) 1,371억원, 2025년 4분기(2025Q4) 2,121억원을 거쳐 2026년 1분기(2026Q1)에는 2,335억원으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였습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2026Q1 4조 2,611억원으로 전년 동기(2025Q1) 3조 7,486억원 대비 13.7%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2025Q4) 4조 8,599억원 대비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분기(2025Q4) 525억원 대비 증가하였으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다만 지배주주순이익은 7.58억원에 그쳐 연결 기준 순이익과의 괴리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비지배주주 귀속 이익의 비중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에너빌리티 부문 흑자전환 및 핵심 성장 동인

이번 1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에너빌리티 부문의 흑자전환입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매출액 1조 8,959억원(+20.3% YoY, 일부 증권사 기준 +23.2% YoY)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OPM 3.0%, +3.1%p YoY).

이는 체코 원전 기자재(5.6조원 규모) 제작이 본격화되고, 지난해부터 누적된 가스터빈 수주 건들이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한 데 기인합니다. 또한 과거 저마진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성장산업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자회사 측면에서도 두산밥캣은 영업이익 2,070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하였으며, 두산퓨얼셀은 매출이 45% 급증하는 등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세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연결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며, 삼성증권은 이를 두고 "이제는 실적도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하였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수주 현황 및 중장기 성장 모멘텀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 7,857억원(+61.8% YoY)을 기록하였으며, 수주잔고는 24조 1,343억원(+45.9% YoY, +3.8% QoQ)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수주 구성을 살펴보면 원자력 0.6조원, 가스/수소 2조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대형 가스터빈 10기(북미 7기·국내 3기)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국내외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장기 가이던스 측면에서는 2034년 기준 누적 가스터빈 설치 목표를 기존 78기에서 110기로 41% 상향 조정하였으며, 이에 따른 서비스 매출 연간 1조원 이상 확보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스터빈 연평균 판매량 전망치도 12기에서 16기로 상향되었으며, 90MW급 중형 가스터빈은 설계 완료 및 시제품 제작 중으로 2027년 6월 완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형 가스터빈은 수소 연소 기능을 탑재하여 대형 대비 높은 마진이 기대되는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SMR(소형모듈원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확인되었습니다. TerraPower Natrium SMR 주기기 2종 제작 계약이 완료되었으며, 연간 1,00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NuScale TVA-ENTRA1 프로젝트 주기기 12기 모듈 제작 계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X-Energy, Rolls-Royce, GEH, 국내 i-SMR 등 다양한 글로벌 SMR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원 SMR 전용 공장은 기본설계 완료 후 상세설계 및 인허가 준비 중으로 2026년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 및 밸류에이션

29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종가는 129,200원으로, 전일 대비 +1.1% 상승하였습니다. 주간 캔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6년 1월 말 90,600원 수준에서 출발하여 2월 중순 이후 100,000원대를 돌파하였으며, 4월 16일~24일 주간(W16)에는 +17.14%의 강한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127,100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자료=에픽AI

자료=에픽AI

52주 최고가는 131,100원으로,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12개월 절대수익률은 347.1%에 달하며, 6개월 수익률도 34.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하나증권 기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 229.1배, PBR 10.2배로 절대적 수치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E EV/EBITDA 49.5배, PBR 10.4배를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글로벌 피어(peer) 평균 멀티플이 EV/EBITDA 기준 38.7배에서 43.5배로 상승한 점을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에너지 전환 및 원전 르네상스 국면에서 동종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종합 평가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두산에너빌리티의 1분기 실적은 가스터빈·원전·SMR 등 핵심 성장 사업의 매출 기여 확대와 저마진 프로젝트 마무리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변곡점으로 평가됩니다. 수주잔고 24조원이라는 사상 최고치는 향후 수년간의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가스터빈 수주분의 progress payment 구조에 따라 분기별 매출 인식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키움증권은 2026년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를 16.3조원(+11% YoY)으로 직전 대비 약 19% 상향 조정하였으며, 메리츠증권은 4분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연간 가이던스(약 4,000억원)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다만 다수의 증권사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리스크 요인들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Westinghouse의 주기기 밸류체인 다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원전 기자재 수주 품목 및 금액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둘째, SMR 원전 상용화가 2030년 이후로 지연될 경우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NuScale SMR 수주 여부의 불확실성과 해상풍력 경쟁입찰 결과에 따른 수주 성과 변동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넷째, 팀코리아 대형원전 기자재 수주가 부재할 경우 수주 성장이 제약될 수 있으며, 가스터빈 수급 불균형 심화 시 공급 차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가스터빈, 지금부터는 SMR과 원전이 이끌어줘야"라는 시각을 제시하며, 2026년 상반기 NuScale SMR 수주 여부와 하반기 한국의 대미 투자 본격화를 주요 주가 상승 트리거로 지목하였습니다.

KB증권은 체코 원전 시공 관련 수주와 AP1000 기자재 수주 가능성을 올해 중 주요 이벤트로 제시하였으며, 유진투자증권은 한미 원자력 협력 진전에 따른 K원전 수주 가능성 확대를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강조하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확인되는 구간에 진입하였으며, 가스터빈·원전·SMR로 이어지는 성장 포트폴리오의 구체화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한 만큼, 개별 수주 이벤트 및 분기별 실적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정보는 한경에이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