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창릉·하동 가스터빈 3기’ 고온부품·재생정지 등 지원
주기기 공급 이어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구축 및 강화 주도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가스터빈 수주 폭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와 하동복합발전소 가스터빈 3기에 대한 장기 부품조달계약(LTPM, Long Term Procurement Management)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두 계약 규모는 합쳐서 약 48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체결한 가스터빈 공급계약과 연계된 프로젝트다. 두 발전소는 모두 오는 2029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상업 운전 이후 주요 정비 주기를 기준으로 통상 10년 이상 기간이 적용된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500도(℃)가 넘는 초고온과 고압 등 가혹한 환경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부품 마모가 빠른 편이다. 때문에 지속적인 정비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가스터빈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유지·보수를 위한 계약이 후속 계약으로 추진된다. 특히 가스터빈을 한 번 공급하면 폐기할 때까지 10~20년 이상 장기 부품조달계약을 맺기 때문에 가스터빈 공급 업체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스터빈 유지·보수 서비스는 주기적 검사와 경정비, 대정비 및 분해 점검(Major Overhaul), 고온 부품 리페어·재생, 디지털 모니터링·예측 진단 등이 포함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가스터빈 고온부품 공급, 재생정비, 소모성 자재 공급, 기술지원 용역 등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재생정비는 가스터빈 주요 부품 정기적으로 수리·정비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유지·보수하는 서비스다.

노후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과 재생에너지 보완 전원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발전용 가스터빈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제조사 기술 독점과 가스터빈에 대한 낮은 관심 속에서 끈질기게 가스터빈 개발을 이어갔고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 속에서도 가스터빈 연구 인력과 예산 등 프로젝트를 지켜낸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연구 팀은 초창기 시험 가동 테스트 당시 가스터빈이 작동하지 않으면 직접 가스터빈 안에 들어가 터빈을 돌리겠다는 각오로 연구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상업 운전과 국내 수주를 진행했고 2025년에는 미국 빅테크와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첫 해외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올해는 동일한 업체와 가스터빈 추가 공급계약까지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생산 및 정비 인프라와 축적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 공급 이후 운영·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대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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