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서 2벌타 받은 디섐보 “트럼프에 전화 걸겠다” 항의 논란

23 hours ago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브라이슨 디섐보(왼쪽)이 지난해 6월 2일 골프를 함께 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집무실로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브라이슨 디섐보(왼쪽)이 지난해 6월 2일 골프를 함께 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집무실로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뉴시스

브라이슨 디섐보(33·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에서 2벌타를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디섐보는 2벌타 처분을 내린 영국왕립골프협회(R&A) 관계자에게 30분간 항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했다.

문제의 장면은 18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왔다. 디섐보는 당시 5번홀(파4) 두 번째 샷 상황에서 공 뒤쪽 풀을 밟아 평평하게 다졌다. 

R&A 관계자는 이 행위에 대해 2벌타를 부과하며 “디섐보가 백스윙 구역을 본의 아니게 개선했다. 이는 타구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바꿔 선수가 그 타구에서 잠재적 이득을 얻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19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 3라운드 도중 2번홀 그린 옆 러프에 놓인 공을 찾고 있다. 사우스포트=AP 뉴시스

브라이슨 디섐보가 19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 3라운드 도중 2번홀 그린 옆 러프에 놓인 공을 찾고 있다. 사우스포트=AP 뉴시스

이후 66타였던 디섐보의 2라운드 성적은 68타로 수정됐다. 디섐보는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일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고 반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디섐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 오픈을 개최한 R&A 측은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는 지켜보겠다”며 “어떤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든 결정은 같다”고 밝혔다.LIV골프에서 뛰는 디섐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골프를 함께 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함께 우승을 축하하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기관인 스포츠·체력·영양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한 디섐보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대회장을 떠났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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