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와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명품 시장 침체에 중동 전쟁까지 터지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35억6800만유로(약 6조 2024억원)라고 밝혔다. 브랜드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찌는 1분기 매출이 13억4700만유로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주얼리 사업 부문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69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그룹 핵심인 구찌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구찌가 지난 1분기 북미 지역에서 전년대비 8% 이상 매출이 증가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링그룹 전체로도 지난 1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대비 7%, 아시아 매출은 6% 감소했다. 일본은 14% 감소해 가장 감소폭이 컸다. 특히 중동 지역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지난달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케링은 1분기 중동지역 매출이 전년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링 전체 매출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대다.
무역 분쟁과 중동 전쟁 영향, 환율 불안정 등이 더해지면서 명품 업계 불황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명품 주 고객인 초부유층들이 명품 패션 제품 대신 더욱 고가인 주얼리를 선호하는 경향도 패션 위주인 구찌 매출을 끌어내리고 있다.
구찌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 속에 지난해 3월 발렌시아가의 CD를 맡았던 뎀나 바잘리아를 새 CD로 발탁했다. 뎀나는 발렌시아가에서 전통적인 패션 코드와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독창적인 디자이너로 꼽힌다. CEO도 작년 0월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를 이끈 프란체스카 벨레티니로 교체했다. 그러나 리더십 교체에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케링그룹은 "불확실한 지정학적 및 거시경제적 환경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각 하우스에 더욱 날카롭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 전략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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