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 당국은 자국 내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단속에 나섰다. 이는 테헤란의 연이은 드론·미사일 공격에 강경 대응하는 차원으로, 비자 취소와 이란 관련 기관 폐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이번 주 이란 여권 소지자의 자국 입국과 경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란 병원을 폐쇄했고, 이란 사교클럽과 여러 이란계 학교도 문을 닫게 했다.
뿐만 아니라 UAE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다시 열기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자국 내 이란 자산 동결을 포함한 추가 금융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분증 검사·출국 공포”…UAE 체류 이란인들 불안 확산
실제로 UAE 내 이란인들은 일상에서 직접적인 압박을 체감하고 있다. 한 이란인 거주자는 해변을 걷던 중 경찰관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은 뒤 구금됐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두바이의 한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이란인 점원도 WSJ에 “이란에 가족이 있지만, 자신은 두바이를 고향처럼 여긴다”며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봐 출국이 두렵다”고 말했다.일부 이란계 주민들은 수십 년간 UAE에 거주해왔음에도 여행 중 비자가 취소돼 UAE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현지 이란계 공동체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500기 퍼부은 이란”…UAE, 거주정책 재검토 가능성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직후 UAE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두바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상징적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UAE를 향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이 약 2500기에 달하며, 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수보다 더 많다.
UAE는 향후 자국 내 이란인과 관련한 거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WSJ에 “이란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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