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CEO "고유가 지속 때는 유럽 항공사 도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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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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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까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럽 항공사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유가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유럽의 여러 항공사가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다.

그는 “9월까지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 선이 지속된다면 일부 항공사는 파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간 항공유 가격은 3월 배럴당 약 80달러였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79달러까지 치솟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IEA는 지난 16일 “유럽의 항공유 재고가 6주 안에 고갈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상황은 다소 안정됐지만 IEA는 “그동안 유럽의 제트 연료 순수입량의 75%가 중동에서 나왔다”며 “유럽이 중동에서 공급받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국가에서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항공 업계는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지젯은 3월에만 2500만파운드의 추가 연료비를 부담했다. 이 항공사는 여름철 연료 수요의 70%는 가격 고정을 해둔 상태지만 나머지 30%는 유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10월까지 단거리 항공편 2만편을 감축하기로 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 SAS는 연료비 부담으로 이달 1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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