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최상위 장르 포식자의 폭룡적 무대 “첫 단콘 날았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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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불과 670일 만의 일. 케이팝 ‘기린아’ 라이즈가 케이스포 돔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불과 670일 만의 일. 케이팝 ‘기린아’ 라이즈가 케이스포 돔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 모든 게 불과 670일 만에 이뤄졌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세트 리스트에서 단 2곡을 제외한 22곡이 창작곡, 이마저도 모조리 히트곡이다. 케이(K)팝 또 ‘그 코어’ SM엔터테인먼트가 낳은 ‘기린아’ 라이즈다.

그룹 라이즈가 데뷔 670일 만 첫 단독 콘서트에 나섰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케이팝 성지’로 불리는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전석매진사례 속 ‘라이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지난 해 이미 ‘톱티어’ 대열에 들어선 라이즈는 ‘기린아’란 새로운 별칭에 걸맞게 ‘장르 포식자’로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오롯이 그들만을 위한 무대 위에 쏟아냈다. 단독 콘서트에 앞서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 수록곡 ‘잉걸’을 시작으로 ‘사이렌’, ‘오디세이’, ‘콤보’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 넘버들을 부르며 자타공인 ‘올 라운더’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들 라이브는 댄스, 록, 발라드 등 거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무한 변주 속에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구성한 5개 장은 라이즈 ‘고유의 스토리텔링에 더해’ 노래의 템포나 분위기로도 확연히 구분되며 완성도를 더했다.

공연은 670일간 펼쳐진 이들 서사를 3시간 러닝 타임으로 축약한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라이즈의 현 위상에 걸맞는 무대 세트도 인상적이었다.

초대형 삼각 LED 구조물 2개를 기둥으로, 공중 부양하는 계단, 높이 8.7m에 달하는 돛, 또 파도를 연상케 하는 일명 워터 커튼까지 하나의 범선처럼 무대를 꾸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5세대 필살기로 꼽히는 ‘청량미의 원조’에서 외형상 ‘단단함’ 마저 묻어나는 청년으로의 대변신도 이들 팬덤 ‘브리즈’를 열광케 한 결정적 소구 가운데 하나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5세대 필살기로 꼽히는 ‘청량미의 원조’에서 외형상 ‘단단함’ 마저 묻어나는 청년으로의 대변신도 이들 팬덤 ‘브리즈’를 열광케 한 결정적 소구 가운데 하나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5세대 필살기로 꼽히는 ‘청량미의 원조’에서 외형상 ‘단단함’ 마저 묻어나는 청년으로의 대변신도 이들 팬덤 ‘브리즈’를 열광케 한 결정적 소구 가운데 하나였다. ‘짐승돌’로 면면히 이어져온 기존 방식과는 결이 다른, 가렸지만 숨길 수 없는 섹시 미란 모습으로 시각화됐다.

서울 공연은 ‘라이징 라우드’란 이름으로 해외 투어로 이어진다. 일본 도쿄, 효고, 사이타마, 히로시마, 후쿠오카를 위시로, 홍콩,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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