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과 액티비티 결합한 ‘피트니스 트립’이 대세···
여행지에서 운동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 만끽할 수 있어 화제
대세 중의 대세 런 트립
해외 마라톤 전문 여행 스타트업 ‘클투’는 2025년 12월 14일 새벽 5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2025 호놀룰루 마라톤’을 중심으로 한 런 투어를 선보인다. 호놀룰루 마라톤은 뉴욕, 시카고, 보스턴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대회로, 시간제한 없는 풀코스로 유명하다. 환상적인 하와이 풍경을 배경으로 한 해안 순환 코스를 총 26.5마일(약 42.65km) 달릴 수 있어 러너들의 선호도가 높다. ‘오사카 마라톤’과 ‘나고야 우먼스 마라톤’ 등 일본에서 열리는 마라톤도 접근성이 좋아 주말을 활용한 원정이 활발하다.
런 트립을 떠난 셀럽들도 화제다. 가수 션은 러닝 성지로 꼽히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ASICS 골드코스트 마라톤’ 대회에 올 7월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배우 유이는 ‘2025 사이판 마라톤’에 홍보대사로 참여해 ‘10K 여성’ 부문에서 연령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이가 참가한 올해 사이판 마라톤 대회에는 612명의 러너가 모여들었는데, 이 중 200명 이상이 한국인이었다.요가로 떠나는 힐링 여행
발리 외에 베트남 호찌민 타오디엔 지역의 요가 팟(Yoga Pot)도 주목받고 있다. 하타 요가, 아쉬탕가 요가, 빈야사 요가부터 회복 요가, 티베트 싱잉 볼을 활용한 사운드 힐링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한다. 2023년 11월에는 가수 이효리가 이곳에서 직접 하타 요가 수업을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요가 트립은 주로 리트리트 전문 여행사 ‘웰리’를 통해 선보인다. 알케미·사마디·더패스 등 발리의 대표 요가센터를 방문해 수업을 듣는 일정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요가 반이나 래디언틀리 얼라이브 같은 인기 요가 센터에서는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를 자체 운영해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할 수도 있다.트레킹과 사이클이 어우러진 어드벤처 트립
두 발만 있으면 떠날 수 있는 트레킹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인도·서남아시아 전문 여행사인 ‘티아우어(T-our)’는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가을·겨울 시즌 트레킹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숲길·계단길·마을길이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히말라야 마차푸차레산의 황금빛 봉우리와 붉게 물드는 푼힐 정상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피트니스 트립은 이제 운동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즐기는 경험’으로 바꾸고 있다. 러닝화, 요가 매트, 트레킹화가 여행 가방 속 필수품이 되고,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운동과 휴식, 그리고 새로운 만남으로 채워진다. 목적지는 달라도 공통점은 하나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여정이라는 것. 여행이 끝난 뒤에도 그 경험은 삶의 리듬과 습관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오한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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