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두산 팬들 '진정한 리스펙트'... 박수와 인사로 감동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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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가 12일 잠실 두산전 8회초 교체되며 1루쪽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OSEN원정팀 타자가 안타를 때렸는데 홈팀 팬들이 박수를 쳤다. 선수는 상대 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화답했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풍경이다.이날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의 '역사적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그와 함께 이미 한 시즌 최다 안타를 돌파한 롯데 레이예스(32)가 과연 자신의 기록을 얼마나 늘릴지도 큰 관심사였다.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레이예스는 2회와 4회 연달아 중전 안타를 때렸다. 6회에는 좌월 홈런으로 시즌 210번째 안타를 장식했다.12일 두산전 6회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인하는 레이예스(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롯데가 7-4로 앞선 8회초 1사 1루. 레이예스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투수 김영현의 가운데 높은 직구(시속 143㎞)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4번째 안타, 시즌 기록은 211개로 늘어났다.이때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3루쪽 롯데 팬들뿐 아니라 1루쪽 두산 응원석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신의 응원 팀 투수가 안타를 맞았는데도 박수를 치다니.... 물론 이미 두산의 순위가 확정돼 승패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경기이기도 했지만, 레이예스의 놀라운 집중력과 경이로운 타격 기술에 상대 팀 팬들조차 찬사와 감탄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감동은 이어졌다. 곧이은 나승엽 타석 때 롯데는 레이예스 대신 박찬형을 1루 대주자로 내보냈다. 롯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레이예스를 향해 이번에도 3루뿐 아니라 1루 관중석에서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자 레이예스는 먼저 3루쪽 롯데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뒤 몸을 돌려 1루쪽 두산 관중에게도 정중하게 인사했다.레이예스가 12일 경기 후 시즌 211번째 안타 기념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두산 팬들, 그리고 레이예스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리스펙트(respect·존경, 존중, 경의)'를 보내준 것이다.경기 후 레이예스는 이에 대해 "야구장에 찾아와 주신 모든 팬분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시였다"며 "두산 팬들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고, 프로 선수로서 마땅히 표현해야 할 도리이자 매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내 편, 네 편'을 가르고 '남 탓'만을 앞세우는 각박한 세상, 45년간 팬들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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