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고’ 고음 퍼지자, 관객들 얼어붙었다

2 hours ago 3

국내 초연 뮤지컬 ‘겨울왕국’ 화려한 영상-조명 입은 얼음 궁전 얼음 결정, 무대 밖 튀어나오는 듯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노래 부르는 엘사. 에스앤코 제공 “렛잇고(Let It Go)∼ 렛잇고∼.” 1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겨울왕국’. 배우 정선아가 연기한 엘사가 천장을 뚫을 듯한 고음으로 ‘렛잇고’를 부르자 무대 곳곳은 전율이 가득차며 얼어붙는 듯했다. 엘사가 손을 뻗자 벽과 바닥은 푸른빛으로 물들었고, 보라색 대관식 의상은 순식간에 반짝이는 얼음 드레스로 바뀌었다. 노래와 함께 1막이 막을 내리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겨울왕국’은 북미와 영국, 일본, 호주,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돼 약 1100만 명이 관람한 글로벌 히트작. 2013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동명 애니메이션처럼 얼음 마법을 지닌 언니 엘사와 동생 안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줄거리는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를 게 없지만 무대 위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비로운 오로라와 꽁꽁 얼어붙은 아렌델, 엘사의 얼음 궁전이 화려한 영상과 조명으로 펼쳐진다. 수십 대의 고해상도 레이저 프로젝터와 특수 스크린을 활용해 얼음 결정이 무대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장면도 만들어냈다. 1만 개가 넘는 비즈를 사용했다는 엘사의 화려한 얼음 드레스도 눈길을 붙잡는다. 공연 초반은 안나 역의 박진주가 끌고 간다. 조금은 주책스럽고 엉뚱한 연기를 섞어 소소한 웃음을 끌어낸다. ‘두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과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같은 대표곡을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소화해 낸다. 눈사람 올라프는 애니메이션만큼이나 ‘명품 조연’이다. 등장할 때마다 익살스러운 말과 몸짓으로 웃음을 터뜨리고, 변사처럼 감칠맛을 더한다. 내년 3월 1일까지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