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AI 대전환 본격화
볼트 조임-자율 배달로봇 등 개발… 굴착기 양중용 모니터링 시스템도
에너지로 사업 확장
소형원전-수소 에너지 사업 강화… LNG 액화플랜트 등 신사업 발굴
주택에 친환경 등 신기술
미래 건축 ‘프리패브’ 분야 진출…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도 육성
건설 현장부터 경영까지 ‘AI’ 적극 도입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현장 중심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국책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통합 품질관리 솔루션 ‘Q박스’를 올해부터 확대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 이메일 초안 작성부터 번역까지 지원하는 ‘바로레터 AI’ 등도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제3기 의장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의장사 취임식에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AI와 데이터가 건설산업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산업을 견인하는 AI 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필수 소재 공급과 자원 순환 관리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관련 시설 증설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7∼9월) 공시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부문 수주 계약 잔액은 약 7조 원에 육박한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꾀해
BS그룹도 그동안 역량을 기울여온 에너지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남 해남에 조성 중인 에너지 미래도시 ‘솔라시도’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과 RE100 실현이 가능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토지 조성 공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예비 전력원으로 배치한 ‘에너지 믹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로 확정되는 등 첨단산업 인프라 조성도 가속화하고 있다.
주택 분야에도 신기술 도입
건설업의 전통적 영역에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GS건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건축주택사업의 기술력에 바탕해 친환경 미래 건축기술로 불리는 프리패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단우드’는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또 모듈러 건축의 재료가 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에도 진출해 자회사 ‘GPC’를 설립하고 30층 이상 높이의 PC 공동주택 건설에 다가서고 있다.
HDC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그룹 포트폴리오를 라이프, AI, 에너지 등 3대 부문으로 전격 재편했다. 라이프 사업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대신 ‘아이파크’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도 ‘IPARK현대산업개발’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규모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웰니스 레지던스 파크로쉬 서울원에는 헬스케어와 로봇 등을 결합해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 건설부문도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주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화재감지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EV 에어스테이션’의 개발을 완료하고 한화포레나 단지에 본격 도입한다. ‘EV 에어스테이션’은 국내 최초로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으로 화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첫 시범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호반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동시번역 플랫폼, AI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 등을 개발해 실제 건설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 중이기도 하다. 리조트, 레저 사업장에서도 로봇 기반 특화 서비스를 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내실 다지며 미래 기회 모색
복합 위기가 일상화하는 만큼 내실을 다지며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건설사도 많다. DL그룹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DL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 계열사인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4024억 원, 영업이익 3870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압구정, 목동, 성수 등 서울 핵심 지역의 대형 도시정비사업도 적극 공략 중이다.
롯데건설은 위기 돌파 및 근본적 경영 체질 강화를 위해 ‘경영 리빌딩’과 ‘조직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룹 내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사품질 향상과 현장의 안전보건 관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실제로 경영진이 직접 경기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 내 안전체험센터 ‘Safety ON’에서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우미건설은 올해 경영 방침을 ‘핵심 역량 고도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 확립’으로 정하고 AI 및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전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 옛 방직공장 부지를 개발하는 ‘올뉴 챔피언스시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대방건설은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오염 저감을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 건설에 나서고 있다. 빗물 저장 시스템이나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양주옥정신도시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등 실제 아파트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철저한 원가 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를 통해 거둔 경영 성과를 2022년 이후 3년 만에 결산 배당을 재개하며 주주와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워 주택 공급에 본격 나선다.
두산건설은 자사 주거 브랜드 ‘We’ve(위브)’ 론칭 25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브랜드북 3권을 출간하고 주요 사업 실적과 주택·건설·토목·에너지를 아우르는 사업 분야 등을 정리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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