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운전자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지도·주차 앱들도 관련 정보를 속속 반영하고 있다. 티맵은 공영주차장 상세 페이지에 요일별 제한 번호까지 표시하고, 카카오내비는 앱을 열자마자 당일 제한 번호를 홈 배너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의 경우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인근 승용차 5부제 대상 공영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주차정보는 실시간 잔여 면수와 함께 승용차 5부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티맵, 4월 10일부터 서비스 시작 전국 단위 적용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승용차 5부제 시행 공영주차장 정보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시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아 티맵에 반영했다. 정책 시행일인 4월 8일 이후 이틀 뒤인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국 단위로 적용돼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검색창에 ‘5부제’를 입력하면 인근 대상 공영주차장 목록이 나타난다. 검색 결과 목록 단계에서도 이미 ‘차량 5부제’ 태그가 붙어 공영주차장 여부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 개별 공영주차장 상세 페이지에서는 당일 기준으로 제한 끝자리 번호가 빨간 글씨로 강조 표시된다. 비표 발급 절차와 증빙서류 안내까지 포함돼 있어 다른 앱 대비 정보 깊이가 가장 폭넓다.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지 않거나 데이터를 수신하지 못한 공영주차장에는 관련 안내가 표시되지 않는 방식으로, 별도 추론 로직 없이 수신 데이터에 기반해 명시적으로 구분 처리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추가 지점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신규 대상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반영할 계획”이라며 “승용차 5부제 해제 이후에는 관련 표기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내비, 주차 불가 번호 바로 인지하도록 배너 추가···카카오맵도 확인 가능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내비는 티맵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4월 10일 앱 내 공지를 통해 먼저 승용차 5부제 안내에 나섰고, 14일에는 홈 화면에 ‘오늘 끝자리 X·X 공영주차장 주차 불가’ 형태의 배너를 추가, 이용자가 앱을 열자마자 당일 제한 번호를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요일이 바뀌면 그에 따라 숫자도 자동으로 변경된다.
공영주차장 단위의 상세 정보도 제공된다. 공영주차장 상세 페이지 내 정보란에는 ‘5부제 공영주차장’ 태그가 표시되고, 요일별 제한 번호판 끝자리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또한 ‘차량5부제’, ‘차량요일제’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국가·지자체 및 공기업·공공기관 운영 공영주차장 목록과 출입 제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배너를 클릭하면 앱 내 승용차 5부제 관련 공지로 이동한다. 공지에는 서울 내 승용차 5부제 시행 제외 공영주차장 33곳의 명단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내비는 앞으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운영 중인 카카오맵에서도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출입 제한 기준과 적용 제외 대상을 상세히 안내한다. ‘5부제 적용 주차장’이나 ‘5부제 주차장’으로 검색해도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는 공영주차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네이버지도, 키워드 검색으로 5부제 주차장 한눈에
네이버지도는 검색창에 ‘서울 5부제 공영주차장’ 등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 승용차 5부제 대상 공영주차장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공영주차장을 선택하면 요일별로 출입이 제한되는 차량번호 끝자리 정보를 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시행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안내 버튼을 누르면 ‘공영주차장 5부제 정보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자료이며, 방문 전 운영 여부는 이용 기관에 확인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별도 표기한다. 데이터의 한계를 이용자에게 명시하고 있는 것. 또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하루 운행이 제한되며,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모든 차량이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도 덧붙인다.
서울주차정보, 상세 정보 오류에 아쉬움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주차정보 앱은 서울 시내 공영·민영주차장의 위치, 요금, 운영시간, 실시간 잔여 면수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비스다. 승용차 5부제 시행 이후 대상 공영주차장 상세 정보란에 관련 안내를 추가했다. 다만 민간 플랫폼과 달리 상세 정보 화면까지 직접 접근해야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또 서울주차정보에서는 오류가 발견됐다. 일부 노상 공영주차장에서 HTML 태그(〈 br/ 〉)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된 것. 이는 취재를 진행한 4월 15일까지 이어졌다.
서울시 주차정보안내시스템 담당자는 “급하게 작업하다 보니 일부 작업이 미비했다”면서 “현재 수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일부 노상 공영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정보 등록(수정) 일자는 기존 4월 7일에서 4월 15일로 변경돼 있었다.
모든 공영주차장 적용 아냐···예외 대상까지 사전 확인 필수
앱 활용과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발표한 세부 기준도 짚어둘 필요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승용차 5부제 대상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설치·운영하는 노상주차장 및 노외 유료주차장 약 3만 곳(100만면)이다. 단, 전통시장·관광지 인근 등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장, 환승주차장 등 대중교통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장, 교통량이 많지 않아 효용성이 적은 지역의 주차장은 공공기관의 장이 제외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모든 공영주차장에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만큼 이용 전 해당 주차장의 승용차 5부제 시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외 차량은 장애인(동승 포함), 국가유공자, 임산부, 미취학 유아 및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긴급·의료 등 특수목적 차량, 생계형 차량이다. 경차와 하이브리드는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해당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제외신청서를 제출하고 비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다만 장애인 차량, 전기·수소차처럼 번호판만으로 제외 대상임을 식별할 수 있는 차량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다.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4월 7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조금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에너지 절약에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승용차 5부제는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인 만큼 출발 전 앱에서 해당 공영주차장의 승용차 5부제 적용 여부와 본인 차량의 요일 제한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헛걸음을 줄이는 방법이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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