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본격 반등 2가지 필수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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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본격 반등 2가지 필수조건은

입력 : 2026.06.09 18:03

900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누적 15% 하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튿날인 9일에는 다시 8% 이상 오르며 800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최근 하락이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매경플러스가 증시 전문가 머니닥터 5인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정의 바닥과 반등 가능성, 시장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적 하락보다는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업종에 대한 단기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진단했다. 시장의 단기 바닥은 코스피 7000선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검은 월요일’ 코스피가 8일 8.29% 급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검은 월요일’ 코스피가 8일 8.29% 급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브로드컴·금리·중동 리스크…악재 한꺼번에 덮쳤다

최근 나타난 강한 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큰 원인은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 반도체 투자심리의 위축 2가지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글로벌 금리 상승이 최근 조정의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황호봉 제니스그룹파트너스 대표도 “반도체 기업들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브로드컴의 가이던스가 다소 애매하게 발표된 것이 촉매제가 됐다”며 “강한 미국 고용지표로 인한 금리 상승, 이란과의 협상 교착,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수급 부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 역시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성장과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고,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조정은 특정 악재 하나 때문이 아니라 금리, 수급,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7000선이 단기 지지선”…추가 조정 가능성은 남아

시장 참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추가 하락 여부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코스피 7000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단기 바닥을 7000~7200선으로 전망했다. 황 대표 역시 현재 수준이 상당 부분 지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면서도 추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코스피 7000선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점 대비 20% 조정선인 7000 정도를 단기 바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고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소현철 상지대 국가안보융합학과 외래교수는 외국인 매도세 완화 여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매도 압력이 진정된다면 시장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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